김형오 전 국회의장 “역발상의 창조적 리더십 필요” - 상생포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7일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경총상생포럼 1기, 2기 합동 신년회에서 ‘술탄과 황제-배를 끌고 산으로 간 사나이 이야기’ 라는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제는 1400년대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펼쳐진 동ㆍ서 문명과 리더십의 충돌이었다. 그는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오스만 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를 비교하며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두 제국의 리더십, 전쟁의 과정,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두 영웅의 인간적 고뇌를 방대한 자료(지도, 사진, 동영상 QR코드 등)를 통해서 제시했다.

‘두 리더에 대한 비교’를 통해 김 전 의장은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는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역발상의 창조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흐메드가 철벽수비로 막힌 바닷길을 뚫기 위해 수많은 배를 이끌고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넘어 적진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잔틴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에 대해서는“‘감동과 눈물의 리더십’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에서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자신이 사랑하는 제국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나는 두 제국의 리더를 보면서 어떻게 살고,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주제는 김 전 의장이 2012년 11월 출간한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강의를 들은 장경호 1기 원우회장(이녹스 대표)은“마치 종군기자와 같은 열정과 치밀함이 묻어난 강의였다고”말했다. 노시철 2기 수석부회장(인터로조 대표)은“김 전 의장의 강의는 오늘 신년회를 맞이한 상생포럼 원우들에게 갑오년 靑말처럼 힘차게 뛰라는 기운을 불러 넣어주는 강연 이었다”고 말했다.

글=김혜영 상생포럼 자문위원

2014. 01. 08

김형오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전 대한민국 국회의장

김형오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전 대한민국 국회의장

김형오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전 대한민국 국회의장

1,2기 원우들과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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