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6월 4일 (월) 18:00 부터
■ 장소 :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 B1
1교시 : Next-level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 김유정 MariaK Global 대표 
2교시 : 벤처 중소기업 이업종간의 융합과 시너지 /강승구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 회장, 케이원전자 대표이사

 

메트로미디어 기사 발췌

강승구 케이원전자 대표, "지금 잘나가는 제품도 언젠간 끝이 온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사업의 아이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세요."

강승구 케이원전자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상생포럼 혁신성장CEO과정 제1기' 강의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다는 극한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사업이 무너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35년째 제조업에 몸을 담고 있다는 강 대표는 금성사(현 LG전자) 인사담당자로 사회에 발을 들였다.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해 입사했기에 고향에서는 대단히 출세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직장생활이 본인과 맞지 않다고 느껴 회사에서 나와 사업을 시작했다.

강 대표는 "그 때는 지금처럼 주52시간 같은 말도 없었다"며 "새벽에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일상에 컴퓨터도 없어서 전부 손으로 썼고 일주일에 3일은 회사에서 잤다"며 직장 생활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사업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충청도 천안 쪽에 닭장을 빌려 수리한 후 당시 인기 있던 '골드스타' 브랜드의 비디오플레이어를 생산·제조해 공급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직원 수는 350명이 됐다. 강 대표는 "그 때는 열심히만 하면 됐던 시절"이라며 "인건비가 저렴하고 인력도 풍부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디오플레이어의 인기는 자연스레 시들었다.

그 후 그는 무선통신부품을 제조해 국내 대기업에 공급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 제품보다는 외국의 유명브랜드 제품을 선호했던 구조 탓이다.

강 대표는 고민 끝에 홍콩의 유명한 잡지에 제품에 대한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영업사원에게 주는 봉급이라고 생각하고 3년 동안 꾸준히 광고를 내보내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물건이 잘 팔리기 시작했고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를 만들어 수출했다. 

삐삐가 인기를 끌면서 삐삐의 원자재 품귀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강 대표는 1년 치의 원자재를 일본에 주문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삐삐의 인기는 휴대폰의 등장과 함께 단번에 사그라들었다. 

강 대표는 "삐삐가 한국에서 굉장히 유행하던 시기였고 영원히 갈 것 같았는데 무 잘리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련이 찾아왔지만 강 대표는 과감하게 삐삐를 접고 휴대폰 충전기로 사업을 전환했다. 그는 "삐삐에서 휴대폰 충전기로 전환하는데 3년 정도 걸렸는데 그 기간 동안 회사가 문을 닫을 뻔했다"면서 "사업을 시작했으면 가늘더라도 버티면서 끝까지 살아남으면 기회가 온다. 어렵다고 해서 중간에 그만두면 끝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 대신 복수로 갈 방법을 찾으라는 조언도 건넸다.

지금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갈수록 주기가 짧아져 그게 무너지면 사업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강 대표는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아무리 좋아해도 5년이 지나면 싫증을 느낀다"면서 "7~8년에 한 번씩은 본인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다고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 대표는 사업에서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나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사업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나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며 인간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89년에 8명이 이업종교류회를 시작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돼 현재는 7000여개의 회원사와 25만 명의 조합원이 소통하고 있다.

30여명이 모이는 단위교류회에는 각기 다른 업종만 들어간다. 경쟁사가 없으니 자기 사업을 보여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필요에 의해 네트워킹을 형성한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이업종교류회만큼 활발하게 움직이는 경제단체가 없다"면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수강생과의 질의응답. 

-이승호 신성 ICT 대표이사:저는 현재 3년 차가 넘어가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아이템을 변경하면서 다음 아이템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회장님의 경우 다음 아이템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와 다음 아이템을 준비하는 기간을 어느 정도로 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3년 차면 다른 아이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텐데 지금 아이템에 더 집중하세요. 제가 준비해보니까 새로운 아이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과정이 길었습니다. 마음먹고 시작하면 보통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짧으면 3년에서 길면 5년 정도의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음은 급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다 겪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걸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견디는 게 필요합니다. 

사업을 3년 정도 하셨으니까 그 아이템을 2년 정도 더 진행한 후에 ‘이게 망가졌을 때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생각하고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5년 정도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업력이 쌓여 시작하는 것보다 포기하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제가 보니까 포기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기존 아이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는데 어떻게 버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 빨리 바꾸고 포기할 줄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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